건강한 삶

DNA 검사로 다이어트 가능하다?

Rimm 2019. 5. 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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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검사로 다이어트 가능하다? – Sciencetimes

영양유전체학(Nutrigenomics)이란 것이 있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개인이 섭취한 영양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변화를 규명하는 학문이다. 반응 정도를 정확히 규명할 경우 개개인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킴벌리 데스자딘(Kimberly Desjardine, 52)이란 적극적인 여성이 이 실험에 참여했다. 중년의 몸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규칙적으로 테니스, 요가, 조깅을 시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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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유전체학(Nutrigenomics)이란 것이 있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개인이 섭취한 영양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변화를 규명하는 학문이다. 반응 정도를 정확히 규명할 경우 개개인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킴벌리 데스자딘(Kimberly Desjardine, 52)이란 적극적인 여성이 이 실험에 참여했다. 중년의 몸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규칙적으로 테니스, 요가, 조깅을 시도했다.

집에서는 음식을 섭취한 후 혈액과 DNA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테스트 킷(Test Kit)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데스자딘은 이 실험을 통해 50대에 진입한 자신의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DNA 검사를 통해 영양및 비만 관리를 할 수 있다는 테스트 키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양유전체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나친 맹신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cell-logic.com.au

유전자검사 통해 영양상태 진단    

테스트 결과 그녀는 ‘단백질 부족형(protein seeker)’이란 진단을 받았다. 지방 부족형(Fat Seeker), 균형추구형(Balance Seeker), ‘다양성 추구형(Range Seeker) 등 7가지 식습관 중의 하나로 탄수화물은 적게, 단백질은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타입을 말한다.

이런 진단을 받은 그녀는 설탕과 지방이 많은 빵과 같은 음식 섭취를 줄여나갔다. 카페인이 너무 많다고 판단되는 음료수 역시 줄여나갔다. 그리고 지금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데스자딘은 유전자 테스트 키트를 통해 자신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적용한 테스트 키트는 영양관리 신생기업 해비트(Habit)에서 제작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양관리 장비다.

이 키트를 활용할 경우 혈액 및 DNA 검사가 가능하다. 탄수화물 테스트의 경우는 혈당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 락토스 등의 검사를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 해비트의 닐 그리머(Neil Grimmer) CEO는 “유전자검사는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전자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카페인의 경우 중추신경에 자극을 주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만, 과다 섭취했을 경우  짜증, 불안, 신경과민, 불면증, 두통, 심장 떨림, 호흡성 알칼리증 등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을 수반한다.

카페인과 함께 유전자 반응을 검사하고 있는 성분은 락토스(lactose)다. 보통 젖당이라고 하는데 포유류의 젖, 특히 초유 속에서 많이 발견된다. 모유에 6.7%, 우유에 4.5% 정도 함유되어 있다. 모유 속에서는 락토스구조를 갖고 있는 10종 이상의 소당류가 발견되고 있다.

락토스는 FTO(fat mass and obesity-associated gene)란 유전자와 관련돼 있다. 이 유전자는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유전자로 비만을 유발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이 유전자에 따라 살이 찔 수도 있고 안 찔 수도 있다.

소비자단체 등 지나친 맹신 ‘우려’

그리머 CEO는 “DNA 테스트 결과 이 FTO 유전자가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TO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 개개인의 식단을 어떻게 조절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MC4R’이라는 유전자는 식욕을 조절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식욕을 절적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간식을 하는 습성을 보인다.

‘BDNF’란 유전자는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의 심리적 증상으로 인해 강한 식욕을 유발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사람은 평상시보다 음식을 더 많이 먹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모든 사람의 영양관리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소비자단체들이 유전자검사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영양유전체학에 대해 특별 기사를 게재하고 소비자들에게 지나친 신뢰를 자제해줄 것을 경고할 정도다.

지난 17일 ‘컨슈머 리포트’ 지는 ‘체중감소와 관련된 영양유전체학의 진실(The Truth About Nutrigenomics for Weight Loss)’이란 특집 기사를 통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 유전자검사 방식을 통한 이 영양관리 방식에 많은 실패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고비용을 들여 유전자검사를 하고 있지만 기대할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유전자검사에 대한 지나친 맹신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주장을 해비트의 그리머 CEO도 인정하고 있다.

DNA 검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더 확실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 영양유전체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검사 시스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접근을 통해 체중감소 실패율을 줄여나가겠다는 것.

전문가들 역시 유사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심장병 전문의 다리우시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교수는 “인체 건강에 DNA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영양과 관련해서는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소아비만, 2형 당뇨병과 관련 유전자검사를 통해 식단으로 인한 질병 위험성을 경고했던 사례는 5~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유전자검사에 대한 지나친 맹신을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영양학자들 역시 이런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DNA 검사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건강식단을 만들어 적적량의 운동과 함께 건강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유전자검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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