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hindonga.donga.com/science/article/all/13/100884/1 말 잘하는 환자가 병도 빨리 낫는다 당신이 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다고 치자. 의사와 마주 앉아서 증상을 설명하려는 데 갑자기 당혹감이 몰려든다. 배가 콕콕 쑤시듯 아픈지, 묵지근하게 아픈지, 더부룩하게 불편한지, 도대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어렵사리 증상을 설명한 뒤에도 당혹감은 여전하다. “별이상은 없는 듯하지만 혹시 모르니 CT촬영 한번 해보자”는 의사의 설명이 영 마땅치 않다. 괜찮다는 건지, 심각하지만 안심시키려는 건지 도무지 오리무중. 당신에겐 이런 경험이 없는가. 이 글은 ‘휴먼 커뮤니케이션(human communication)’의 시각에서 의사-환자간 의사소통 과정에 발생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