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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플라스틱의 등장
- 미세플라스틱의 유입 경로와 인체 유해성
[헬스컨슈머] 장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배달 음식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의 사용은 그에 따라 증가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미세 플라스틱의 섭취 가능성의 위험도도 함께 증가하였다. 사람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최근 미세 플라스틱에 따른 인체 위험성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를 가벼운 문제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단순히 일회용품에서 녹아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을 넘어서 유입 통로가 해양과 대기 등으로 확대되면서 범지구적으로 인류는 플라스틱의 노출되게 되었고 피할 수 없는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를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는 환경 이슈로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를 대하는 것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건강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같은 해 미국국립표준연구원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들이 뜨거운 물에 노출될 때, 1리터(L) 당 수조 개의 나노 입자들을 물 속으로 방출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를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수많은 사람에게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에 대한 경각심과 위험성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섭취를 줄인다면 해결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모두가 모르는 사이 미세 플라스틱을 접하는 통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해양 생태계로부터의 인류로의 미세 플라스틱의 침투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미세 플라스틱의 등장
2013년 2월 국제 과학저널 『Environmental Pollution』에서 발행한 리뷰 논문에는 한국 주변까지 순환하는 해류(북태평양 아열대 순환류)에 미세 플라스틱이 1ℓ에 최대 0.25㎎꼴로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희귀 원소인 알루미늄, 구리, 은, 금, 인, 몰리브덴, 주석, 납, 수은, 안티몬 등을 모두 합한 것보다 100배 이상 높은 함량으로 한국도 미세 플라스틱의 안전지대임이 아님을 시사한다. 또한, 북대서양의 1990년대 10.66㎜였던 평균 플라스틱의 입자 크기가 2000년대 5.05㎜로 줄어들었고, 파편에 69%는 2~6mm에 미세플라스틱임을 확인하였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지속적으로 플라스틱이 파편화되고 있으며 해양에서의 플라스틱 입자의 농도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플라스틱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해양에 표류하는 플라스틱들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하여 파편화되어 늘어가고 있으며 파편화되는 플라스틱은 식별 불가능할 정도로 입자 크기가 감소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해양에서의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미세한 것을 의미하며 원래 작은 사이즈로 생산된 플라스틱을 의미하는 1차 미세 플라스틱과 이들이 자외선 노출이나 기계적 마찰에 의해 세분화되어 형성되는 2차 미세 플라스틱이 공존한다. 이렇게 더 극도로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아 하수 처리장에 걸러지지 못하고 하수 시스템에 유입되게 된다.
(출처) Greenpeace , 미세 플라스틱의 여정
■미세플라스틱의 유입 경로는?
첫 번째 유입 통로는 소금이다. 식품의약안전처가 2020년 3월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국내 유통 중인 수산물과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 현황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체의 위협적인 수치를 넘지 않아 실질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두 번째 유입 통로는 해양생물 섭취를 통한 유입이다. 2020년 3월11일 국내 수산물 등 유통 식품에 대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또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발표로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6.3개인데 지금까지 알려진 독성정보와 비교하면 검출량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앞선 연구에서 결과 값을 가볍게 넘기기에는 앞으로 인류의 안전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함께 밝히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미세 플라스틱은 한 번 생성이 되면 크기가 매우 작아 제거할 수도 없는데 썩지 않고 바닷속에 그대로 남아있으니 미세 플라스틱과 해양 생물과의 접점은 피할 수가 없고 결국 인류가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결과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이 인체로 전달되는 과정은 위 논문 『Environmental Pollution』을 통해 주장되어왔다. 논문에 따르면 생성된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작기에 다양한 해양생물들(예를 들면 쌍각류조개(bivalve), 동물성플랑크톤, 홍합, 물고기, 새우, 굴, 요각류(copepod), 갯지렁이, 그리고 고래 등)에 의해 섭취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업에서 주로 이용되는 PVC, 나일론, PET 등의 플라스틱은 물에 가라앉는 고분자로 이루어져 있어 해양 아래로 가라앉아 퇴적되게 되는데, 바닥에 서식하는 생물이 퇴적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되거나 갑각류의 표면에 흡착되면서 더 넓은 해양 생물들과 환경에 미세 플라스틱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1차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흡착 혹은 섭취한 생물을 상위 피라미드의 생물이 섭취하면서 먹이 사슬에 의해 미세 플라스틱은 체내에 축적되고 궁극적으로 최상의 먹이사슬에 위치한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출처) Greenpeace , 미세 플라스틱은 다양한 유입 경로로 인체에 유입되고 있으며, 유해성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어렵다.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미세 플라스틱의 가장 큰 위험성은 미세플라스틱이 생물체 내에서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인간은 이 미세 플라스틱을 피할 수 없이 섭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도 모르는 새에 다양한 통로로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병리학적 스트레스, 가포만감(false satiation), 생식 합병증, 효소작용 방해, 성장 속도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플라스틱 입자 자체가 주변에 존재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등을 표면에서 흡수함으로 고농도로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섭취는 단순히 플라스틱만을 섭취하는 문제로만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인체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는 유해 물질을 플라스틱이 환경에서 생물로 운반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4월 11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국제의학저널인 에 미세플라스틱이 위암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가속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을 억제하고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출처) Greenpeace ,미세플라스틱 및 플라스틱첨가제와 건강 악영향
■미세 플라스틱의 제제의 문제점
미세 플라스틱은 지속적으로 환경적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여러 저널을 통해서 그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왜 제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일까? 이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국내외 해양 위해성 평가기준이 현재까지 없었으며, 미세플라스틱의 측정·분석 방법도 국제적으로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은 작고 넓게 흩어져 있어서 탐지가 어려우며, 해저로 가라앉았거나 해양생물이 삼킨 것은 측정값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값을 얻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웠던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기틀 마련 등 국내적인 대응
2021년 6월 24일 해양수산부에서 발표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우리나라 연안 96개 정점 및 외해역 22개 정점의 바닷물을 채취하고 해저퇴적물 120개 정점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하여 오염도와 환경위해성을 평가하였고 이에 해양생물에 영향을 주는 수준 이하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의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조사와 환경 위해성 평가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관리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제시하고, 향후 해양 미세플라스틱 저감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2021∼2030)"을 수립하고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량을 2030년까지 60% 저감, 2050년까지 제로화한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미세 플라스틱의 절감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적인 움직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미세 플라스틱을 피할 수 있는 행동 요령에 대해서도 권고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한 플라스틱 섭취는 내장을 모두 제거하고 2회 이상만 세척하고 섭취해도 80%이상의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는 국가적인 제도 차원에서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 저감 연구를 지원하고 평가 기준을 확실하게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연구가 부족한 만큼 이를 밝히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 지원 또한 필요하다. 이와 더해져 국민들 스스로의 미세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과 절감을 위한 행동 촉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출처 : 헬스컨슈머(http://www.healthum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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