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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Rimm 2021. 2.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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츌처: 넥메(문제시 삭제 예정)

nextmedicine.com/post/120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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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메에서 인턴들어가기 전 정보들을 많이 얻어 도움을 참 많이 받았었는데요,
저도 1년동안 인턴생활하면서 남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남깁니다.
특히, 이번에 들어오시는 후실기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많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1. 인턴생활의 목표

인턴을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전공의 보드를 인질로 1년동안 착취
당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의사와는 거리가 멉니다.
의사와 청소부 중에서 청소부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되니 마음을 편히 먹으셔도 됩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원하는 과 레지던트 합격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에 초점을 맞추어 1년을 보내야 합니다. 또 부차적인 목표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것도 좋습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평가기준은 대략 전공의시험 50, 내신 10, 인턴점수 20, 면접점수 20으로 되어있습니다.

전공의시험은 원점수로 들어가기에 중요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전에 저희병원 기준으로 계산해본 결과 6문제 (3점)정도 차이나면 내신 A와 B의 차이를 엎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면접점수가지고 장난질이 많아 내신의 비중이 저거보단 높지만, 기본적으로 전공의시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이전에는 과 어레인지가 많아 평판이나, 내신, 자교여부의 중요성이 훨씬 컸지만, 최근 몇년사이에 어레인지도 많이 줄어들어 전공의시험의 역할이 매우 커졌습니다.

2. 전공의시험 공부

전공의시험을 잘 보려면 일찍 공부를 시작할 수록 유리하고, 또 시험 전에 도는 턴들이 힘든 턴이 아닌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전 정형외과 성형외과 이런 것 걸리면 거의 망했다고 볼 수 있는데 무슨 수가 있어도 교환을 하거나, 미리 공부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넥메에 "전공의시험"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글 모두 읽으시면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nextmedicine.com/post/1190902#c1191371 이 글 말고도 좋은 글 몇개 더 있습니다.
Resident와 perfect책이 기초인데 문제복원이 완전하지 않아 틀린 답이 많아 교차검증이 필수입니다.
Resident와 Perfect 중 한 권만 적당히 보면 40점 (여기까진 한달컷 충분), 두권 교차검증 열심히 하면 43점, 좀더 노력하면 45+ 정도의 느낌이였던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8~9월에 시작하지만 제 추천은 경쟁과라면 6월부터 시작입니다. 3 4 5월에는 인턴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3. 인턴점수
인턴점수는 3~10월까지 8달동안만 들어가니 이때동안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다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가 A, B, C턴 당락을 가르기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C턴을 받지 않는것이 중요하고 A턴 여부는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제일 중요한건 사고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상 레지던트 선발인 12.15정도까지도 점수는 안들어가도 사고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9달 반정도라 보시는게 더 정확합니다.
그 뒤로는 말턴이니 편한대로 하시면 됩니다.

턴표 교환이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교환을 합시다.
인턴점수를 잘 준다고 소문이 난 과가 있으면 3~10 월 사이에 무조건 바꿉니다. 그 과가 훨씬 힘든 과여도 무조건 교환합니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응급실턴이 점수 테러당하기 쉬운 과인것 같습니다. 사고나기도 쉽고, 예민한 레지던트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더 힘든과가 있어도 3~10월 사이의 응급실을 다른 힘든 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3월 인턴 시작전에는 무조건 섀도잉을 합시다. 하루 정도 일찍 가서, 전달 인턴이 어떻게 일하는지 2~3시간동안 관찰합니다. 이걸 하지 않고 인계만 읽고 가면 굉장히 막막하니 꼭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턴을 시작하기 전에 인계를 받을 때, 누가 인턴 점수를 주는지 아는지 전턴 인턴 선생님께 물어봅니다.
대부분 교육치프 레지던트 (R3~4)가 주지만 교수님이 주는 과도 있고 다양합니다.
누군지 알면 매우 편합니다. 그 선생님에게 잘 보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무슨 사고를 치더라도 그 선생님의 귀에만 안들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큰 사고를 치면 당연히 귀에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지던트들과 이야기 할 기회도 없는 과들도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평가를 할까요? 사고를 안 치는 것이 1번이겠지만, 중요한건 평가하는 선생님과의 친분입니다. 일 묵묵히 잘하기만 하고 한마디도 안해본 인턴보다, 그래도 이야기도 좀 해보고 정이 든 인턴에게 점수를 잘 주겠죠. 레지던트 샘이 직접시킨 일 최대한 빨리 해드리고, 인사 항상 바로바로 잘 하고, 음료수 사준다고 하면 사양하지말고 얻어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최대한 말을 많이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웃는 얼굴의 밝은 이미지인 것이 좋겠습니다. 주위에 훌륭하게 일 잘하는 묵묵한 C턴들 많이 보았습니다. 꼭 조심하세요.
또 간호사들과 싸우면 레지던트 귀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러바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2월 15까지는 존버해야 합니다.

4. 평판 관리

평판 역시 나쁘지만 않으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던지지 않는 것입니다. 정규시간이 늦게 끝나더라도, 자기 일은 하고 가는 것이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여유가 될 때 도와주는 것입니다. 워낙 바쁘다보니 서로 부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도와주면 서로서로 좋습니다. 다른 인턴이 도와준다면 반드시 기프티콘정도는 보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또 당직표 가지고 너무 싸우거나 그러지 말고 가급적이면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직실에서 다른 인턴 선생님들과 음식 자주 시켜 드시면 금방 친해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잡다한 팁들

a. 술기는 어려운게 별로 없지만 ABGA를 팁을 드리자면,
위치를 잡는데에 80%의 시간을 사용하고, 찌르는데에는 20%의 시간을 사용합니다. 즉 이보다 더 확률높은 위치는 없다!라는 확신이 들때까지 위치를 잡은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찌를 때 안나오면 완전히 빼지 말고 바늘을 살짝만 뺐다가 각도 바꿔서 찌르는 방식으로 합니다. 3월에 잘 모르겟으면 잘 하는 인턴선생님 따라다니면서 보세요.
3번 실패하면 포기하고 다른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번이 마지노선이라 보면 됩니다.

b. VRE등의 이유로 abga나 peripheral culture를 장갑끼고 할 일이 많은데, 매우 어렵습니다. 처음에 (3월)에는 포기하고 장갑빼고 한 다음에 손을 씻으세요.

c. 복수천자는 꽤나 위험한 술기라서 반드시 초음파 보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의외로 복수 양 많지 않을 때 시킬 때도 있어서, 장천공나면 초대형 사고니 꼭 초음파 보고 하세요.

d. 대부분 사고는 환자 이름 확인을 안해서 이루어집니다. 이름 물어보면 똑바로 대답못하는 사람 많아서 손목띠나 수액팩에 있는 이름 보면 편합니다.

e. 아이패드에 동의서 싸인 받을 일이 많은데, 놀랍게도 한번에 싸인 똑바로 하는 사람이 30%가 안됩니다. 싸인 잘 못하고 있으면 환자 손가락을 잡고 써드리거나, 아니면 대신 싸인 해드리겠다고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f. 엘리베이터 두개가 동시에 오는데 사람들이 많이 타려고 하고 있으면 의외로 두번째 꺼를 타는게 빨리 도착합니다. (첫번째꺼에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

g. c-line제거할 때 완전히 눕힌 채로 해야 air embolism이 안생기는 것을 처음에 깜박하기 쉬우니 조심하면 좋습니다.

h. 뭘해도 l-tube나 foley가 안들어가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더 얇은 것으로 해보고, l tube얼려보고 해서 안되면
영상 혈조실이나 비뇨의학과 cystoscopy에서 하는 옵션이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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