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5 13:13:52
저는 가끔 미즈넷에 와서 사람들의 세상 살아가는 모습을 공부하곤 하는 정신과 전문의 입니다.
미즈넷의 게시판에 있는 사연들을 보면 정신과에 와서 상담을 의뢰하는 내용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댓글을 다는 것을 읽어보면 물론 예의없는 악플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적인 정신과 지식은 없더라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교적 현명한 판단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 연륜을 쌓다보면 되는 경우와 안되는 경우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지요.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인 여성분들께 몇가지 충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부부가 이혼을 할때 70% 정도가 여자쪽의 요구로 이혼이 이루어 집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여자쪽의 이혼요구 비율이 더 높아서 전체 이혼의 80% 이상이
여자가 먼저 이혼을 제의하는 경우입니다.
50대 후반 이후 황혼이혼의 경우는 100% 여자의 요구로 헤어지는 경우이지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왜 이렇게 남자가 이혼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을까요?
선천적으로 남자가 문제가 더 많아서 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남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더 많은 기대를 받고 더 많은 것을 요구받습니다.
바로 그러한 점이 남자들의 성장과정을 왜곡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하지요.
어려서부터...너는 장남이니까...너는 장손이니까...네가 어떤 아들인데...남자는 어떠해야해.... 등등 남자들의 삶을 옭죄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한국의 부모들이 오로지 자식의 삶(아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생각하며 자식만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 그 자식들은 나중에 부모만을 위한 삶을 살아주어야 합니다.
즉 부모로부터 독립되지 못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모든 과정들은 결국 남성들로 하여금 문제있는 아들, 문제있는 남편, 문제있는 아빠가 되게 합니다.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기혼의 주부들입니다.
부부문제와 시댁과의 문제가 정신과 상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이혼의 주된 요인입니다.
지금 미혼인 여성분들이 장차 실패하지 않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하는 주부들의 사연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속담에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는 한번 기도하고 바다에 나가기 전에는 두번 기도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세번 기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전에 충분한 심사숙고가 이루어져야 불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 이혼이 아무리 흔해졌다 해도 이혼은 한 개인의 삶에 엄청난 상처를 줍니다.
이혼한 사람은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혼한 사람은 아예 승진에서도 누락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재혼을 하려면 아무래도 상대또한 이혼한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혼한 사람이라 하여 모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 는 없지만 초혼일 때보다 결혼생활에 적합치 못한 상대를 만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여성들은 한국사회에서 남성들보다 가정에 더욱 얽메이게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결혼의 의미가 남자들보다 더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혼여성 여러분에게 있어서 배우자의 선택은 여러분의 남은 인생에 대한 선택입니다. 결혼은 절대로 사랑해...사랑해...하는 철부지들의 감정놀음이 아닙니다. 결혼은 아주아주 냉혹한 현실입니다.
미혼여성 여러분이 단지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또는 문제있는 남자인줄 알면서도 미련을 못버려 배우자의 선택을 잘못하게 된다면 그 결과가 어떠할까요?
그냥 남편과 티격태격 몇번 다투다가 끝날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미혼여성 여러분 절대절대 명심하십시요.
문제있는 남편감 뒤에는 반드시 문제있는 시어머니감과 문제있는 시댁이 있습니다.
배우자를 잘못 선택하게 되면 반드시 문제있는 시댁이 팩키지로 함께 따라옵니다. 때때로 시댁과의 갈등은 남편과의 갈등보다 더 큰 고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정에서나 아이의 양육은 주로 엄마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 아십니까?
우리 옛 속담에 남편복이 없는 여자는 자식복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절대 옛날 사람들의 고루한 말이 아닙니다. 정신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여자가 문제있는 남편을 만나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인 고통을 겪다보면 결국은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아이를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결국은 아이가 아버지처럼 문제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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