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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IT동아 이상우 기자]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사진이나 문서 등의 파일을 저장해두고, 언제 어디서나 이를 열어보고 직접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인터넷만 연결할 수 있다면 어떤 기기로든 저장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에 보관하기 어려운 대용량 파일을 보관할 때도 유용하다. 특히 최근 랜섬웨어 등 일반 사용자의 데이터를 노리는 공격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저장소는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그간 모아뒀던 파일을 백업하기 좋은 수단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아주 많다.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대부분 무료로 클라우드 저장소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역시 이러한 저장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각각 어떤 특징이 있으며,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토스트파일
NHN 엔터테인먼트의 토스트파일은 기본 제공하는 용량이 5GB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다양한 클라우드 저장소와 연동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과 동기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원드라이브가 추가될 예정이다.
토스트파일에서 구글, 드롭박스 등의 계정을 이용해 동기화 작업을 마치면 각각의 클라우드 저장소에 흩어져 있는 파일을 토스트파일 하나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전에 해당 서비스에 저장한 파일은 물론, 분류해둔 폴더까지 그대로 토스트파일에 동기화되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할 필요도 없다. 뿐만 아니라 동기화한 클라우드 저장소의 용량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기존에 유료로 사용 중이더라도 부담 없이 토스트 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
토스트파일의 또다른 특징은 스마트폰이나 PC의 물리적인 저장장치 역시 토스트파일에 동기화 가능하다. PC버전과 스마트폰 버전을 설치하면 여기에 저장된 파일을 원격에서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외근 중 필요한 파일을 사무실PC에 두고 왔다면 토스트파일을 실행해 이 파일을 현재 내가 쓰고있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복사해올 수 있다.
보통 이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PC 내에 특정 폴더를 만들어 클라우드와 동기화하는 형태지만, 토스트파일은 모든 드라이브를 동기화한다. 이 말은 PC의 저장장치뿐만 아니라 USB 슬롯에 꽂힌 외장하드, 허브에 꽂힌 SD카드 등의 데이터도 함께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는 이름 처럼 네이버가 직접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저장소로, 과거 N드라이브라는 서비스를 개편하며 탄생했다. 사실 과거 N드라이브 시절에는 온라인에 파일을 저장하는 '온라인 USB 메모리' 느낌이 강했지만,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사진 등 콘텐츠 특화 기능을 강화하고,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와 호환성도 높였다.
저장한 사진의 세부정보를 바탕으로 위치나 날짜별로 사진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으며, 이러한 사진을 가족, 친구 등으로 분류해 모임방을 만들어 사진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에서 아주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접근성도 좋다. 이 밖에도 네이버 앱이나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 등 네이버 서비스와의 궁합도 좋다. 예를 들어 네이버 앱 및 웨일 브라우저에서 스크린샷을 찍거나 이미지 파일을 저장할 때 네이버 클라우드로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 같은 기기의 저장공간을 아낄 수 있다. 기본 저장 용량은 30GB로 무료 클라우드 저장소로서는 아주 넉넉한 편이며, 매달 1만 원의 비용으로 용량을 1TB까지 늘릴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다. 구글 계정을 만드는 순간 자동으로 15GB의 저장소가 생성되며,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기본 앱으로 설치돼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구글의 각종 서비스와 호환성이 아주 좋으며, 특히 안드로이드의 각종 애플리케이션과도 잘 맞는다.
15GB의 용량은 이메일 서비스(지메일)와 공유하기 때문에 각종 파일을 저장할 경우 이메일 용량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구글은 사진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인 '구글 포토'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구글 포토의 경우 원본 사진을 저장할 경우 구글 드라이브 용량을 사용하지만, 용량을 자동 압축해 저장할 경우 무제한 저장 가능하다. 용량을 추가로 구매할 경우 월 1만 1,900원으로 1TB를 추가할 수 있으며,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100GB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안드로이드의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도 좋다. 사진, 문서, 동영상 등을 다루는 안드로이드 앱이라면 대부분 구글 드라이브로 저장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주소록 등을 여기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 독스 같은 업무용 기능까지 기본으로 제공하는 만큼, 스마트폰이나 PC웹 등을 이용한 업무에도 유용하다.
원드라이브
앞서 네이버 클라우드와 구글 드라이브의 장점 중 하나를 자사 서비스와의 연동성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는 이러한 장점을 아주 잘 살린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원드라이브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많이 쓰이는 MS 오피스 365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워드 프로세서인 MS 워드에서 작성한 문서를 클라우드 저장소인 원드라이브에 바로 저장할 수 있으며, 원드라이브를 통해 하나의 문서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열어서 실시간으로 함께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또, MS 원노트의 경우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원드라이브를 통해 동기화하기 때문에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한 기기라면 어떤 기기든 똑같은 문서를 열어서 계속 작업할 수 있다.
기본 저장 용량은 5GB로 앞서 소개한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게 느껴진다. 하지만 MS 오피스 365를 정기 구독하는 사용자에게는 1TB를 무료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월 8,900원인 MS 오피스 365(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 퍼블리셔, 액세스 등)를 구독하는 동안에는 1TB 용량으로 클라우드 저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타사 서비스와 비교하면 1TB를 이용하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것은 물론, MS 오피스 365까지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가격이 3,000원 더 비싼 홈 에디션의 경우 다섯명이 각각 1TB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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